
- 디지털자산 수탁 전문기업 비댁스, FAI핀테크인정지수 85.0점·FAI-A 등급 평가
- 규제적합성 19.5점/20점으로 6개 평가영역 가운데 배점 대비 가장 높은 수준
- 수탁자산 800억원을 토대로 산출한 FAI시장신뢰가치™ 168억원…낮은 매출 규모와 대중 인지도는 과제로 지적
비댁스 FAI-A 우수등급 평가
디지털자산 수탁 전문기업 비댁스(BDACS)가 핀테크연구소의 FAI핀테크인정지수 평가에서 85.0점을 받아 ‘FAI-A(우수기업)’ 등급으로 평가됐다. FAI시장신뢰가치™는 168억원으로 산출됐다.
핀테크연구소(대표 임명수)가 3일 공개한 ‘FAI핀테크인정지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비댁스는 시장신뢰도와 규제적합성, 성장성, 브랜드·인지도, 혁신성, 공공성 등 6개 영역 평가에서 총 85.0점을 받았다. 평가 과정에서 별도의 감점 요인은 적용되지 않았다.
비댁스는 2022년 1월 설립된 디지털자산 수탁 전문기업이다. 기관투자자와 법인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보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자간 연산(MPC)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용 지갑과 오프라인 지갑 관리 등을 주요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금융신뢰 및 규제적합성 부분 높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비댁스의 6개 영역별 점수는 시장신뢰도 21.5점(25점 만점), 금융신뢰·규제적합성 19.5점(20점), 성장성 17.5점(20점), 브랜드·사회인지도 11.0점(15점), 혁신성 8.5점(10점), 공공성·지속가능성 7.0점(10점)이다.
특히 금융신뢰·규제적합성 부문의 평가가 높았다. 비댁스는 2024년 10월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마쳤으며 보고서는 부산 소재 기업 가운데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2년 연속 유지했고, 2026년에는 KPMG로부터 SOC 1 Type 2 인증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세탁방지 전담 인력 5명과 정보보호 전문 인력 3명을 확보하고 고객확인 체계와 트래블룰 솔루션을 갖춘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보고서상 최근 1년 동안 공개된 중대 보안사고나 금융당국 제재, 대규모 고객 민원, 경영진의 중대 법적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다.
디지털자산 수탁시장 최대 규모 점유율
시장신뢰도 부문에서는 수탁자산 규모가 핵심 평가 기준으로 활용됐다. 보고서는 비댁스의 수탁자산 규모를 2026년 4월 기준 800억원으로 제시하고 국내 디지털자산 수탁시장에서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전체 시장을 약 3000억원으로 추정해 비댁스의 점유율을 26.7%로 산정했다.
성장성 부문에서는 매출 증가와 해외 기업과의 협력이 반영됐다. 보고서에 제시된 비댁스의 매출은 2024년 약 2억6441만원에서 2025년 약 5억3964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들 수치는 기업정보 자료 등에 따른 추정치다.
비댁스는 리플과 XRP·RLUSD 수탁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갤럭시 디지털 계열의 GK8 수탁 기술도 도입했다. 아발란체와 앱토스 등 여러 블록체인과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우리은행과는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을 비롯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 관련 협력을 진행했다.
MPC 기반 보안 체계 혁신성 요소로
혁신성 부문에서는 MPC 기반 보안 체계와 오프라인 지갑을 결합한 수탁 구조, 여러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전략 등이 평가 요소로 반영됐다. 보고서는 관련 특허 4건이 출원됐다고 설명하면서도 세부 특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반면 사업 규모와 대중 인지도는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 비댁스의 2025년 매출은 약 5억4000만원으로 추정돼 수탁자산 규모와 비교하면 아직 수익 기반이 크지 않다. 기업 간 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 때문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핀테크 업체보다 검색량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노출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공성·지속가능성 부문도 7.0점에 그쳤다. 법인·기관 중심의 사업 구조 때문에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직접적인 서비스가 제한되고, 별도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나 정책이 확인되지 않은 점 등이 반영됐다.
시장신뢰가치 168억원 산정
보고서가 산출한 FAI시장신뢰가치는 168억원이다. 이 수치는 일반적인 기업가치 평가액과는 구분된다. 보고서는 수탁자산 800억원을 기준으로 브랜드신뢰가치, 위험절감가치, 고객신뢰가치를 계산해 수탁자산 기반 신뢰가치를 73억2000만원으로 산출한 뒤 규제 관련 프리미엄 2.3배를 적용해 168억원을 제시했다.
다만 보고서 안에는 매출 기반 신뢰가치 5억8000만원과 수탁자산 기반 신뢰가치 73억2000만원의 평균인 39억5000만원, 두 지표에 각각 70%와 30%의 비중을 적용한 26억1000만원 등 다른 산출값도 함께 제시돼 있다. 최종 168억원은 이 가운데 수탁자산 기반 가치에 별도의 규제 프리미엄을 적용한 결과다. 따라서 이를 비댁스의 투자유치 기업가치나 회계상 자산가치와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핀테크연구소는 FAI핀테크인정지수를 90점 이상 ‘FAI A+ 선도기업’, 80~89점 ‘FAI A 우수기업’, 70~79점 ‘FAI B 성장기업’, 60~69점 ‘FAI C 응원기업’, 60점 미만 ‘FAI D 보육기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비댁스의 85.0점은 두 번째 단계인 우수기업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향후 과제로 매출원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 기업 대상 인지도 확대, 규제 대응, 해외 사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정비 속도가 수탁시장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들었다.
이번 평가는 2026년 9월 3일을 기준으로 공개 자료를 분석해 작성됐다. 핀테크연구소는 FAI핀테크인정지수의 세부 구성 알고리즘은 기술보증기금에 기술임치돼 있으며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유지를 위해 비공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